오는 7월 본격적으로 발효되는 해외금융계좌신고법(FACTA, 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으로 인해 IT서비스 기업들을 비롯해 관련 솔루션 업체들이 분주해졌다. 특히 이르면 내년부터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전체의 금융계좌 정보가 국세청에 통보되기로 한 만큼 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을 비롯해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FATCA 대응 프로젝트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SI업체를 비롯해 관련 솔루션 업체들도 분주하다.
FATCA란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적의 금융회사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거나 활동할 때, 금융사가 보유한 미국 국적자의 계좌(5만 달러 이상)를 미국 국세청(IRS)에 신고해야만 한다는 법이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타 국적 금융회사는 미국시장에 투자해 지급받은 배당 및 이자 등의 3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이 제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IT시스템이다. 새로 개설되는 예금 및 계좌에 대한 실사가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보유하고 있는 미국인 계좌정보를 미 국세청에 신고하기 위해 대상 계좌의 식별, 접수, 운영, 자료 제출 등 운영 및 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하지만 처음 시행되는데다가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 그 동안 선뜻 나서기가 어려웠다. 때문에 이 제도는 당초 지난해 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관련국가들의 준비 미흡으로 인해 시행이 올 7월 1일로 연기됐다.
하지만 이제 7월 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이 서두르고 있는 만큼, 관련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LG CNS의 경우, 이미 지난 해 은행연합회, 법무법인 광장 등과 공동으로 FATCA관련 법규 분석 및 FATCA시스템 설계를 진행했다.
아시아나 IDT도 최근 거버넌스 및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전문 기업인 지티원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시아나 IDT는 보험분야 전문 애널리스트들을 보유하고 있어 FATCA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 보험사에 기존 프로세스 개선 및 신규 프로세스 정의 등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티원은 자사의 FATCA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인 ‘FATCA 익스프레스(Express)’를 앞세워 증권사를 대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금융투자협회의 증권업계 공동 FATCA 적용을 위한 컨설팅과 정보시스템 구축 방안 작업을 수행했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역시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KSTEC은 미국 코그니전트(Cognizant Technology Solutions)와 FATCA 솔루션의 국내 공급을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십 계약을 최근 체결하고 금융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그니전트 FATCA 솔루션은 IBM BRMS(ODM)와 BPM 소프트웨어를 핵심엔진으로 개발된 솔루션으로 ILOG 등과 패키지로 공급된다.
이승도 KSTEC 대표는 “FATCA는 단순 국내시스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해외시스템에도 모두 연계가 가능해 져야 하는 만큼 경험 및 노하우를 많이 쌓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오라클은 지난 해 오라클 파이낸셜 서비스 해외금융기관 계좌신고제도 관리(Oracle Financial Services Foreign Account Tax Compliance Act Management) 솔루션을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한국오라클 금융 비즈니스 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직면한 프로세스 변화를 최소화하고 FATCA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기존 IT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을 주면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STEC 페이스북 페이지 둘러보기[사진=wktvu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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